[Team Typed를 만나다] 제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PM 박태훈

TEAM 2021년 9월 4일
"바보야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야!"
2017년 9월, 태훈님의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첫번째 포스팅의 제목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청사진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던 태훈님, 과연 4년이 지난 현재의 태훈님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고, 또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요?
스타트업 창업에서 메이저 언론사로, 메이저 언론사에서 게임회사로, 게임회사에서 또 다시 스타트업 씬으로 돌아온 태훈님. 그 간의 여정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태훈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저는 현재 비즈니스캔버스에서 제품기획, PM(Product Manager)을 담당하고 있는 박태훈입니다. 좋은 기회로 이직을 하게 되어서 Team Typed와 함께하게 된 지 약 4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다들 제가 이과나 컴퓨터 공학 쪽을 전공했을 것이라 생각해서 이 이야기를 하면 놀라시는데요, 대학교 때는 중어중문학을 전공했고 진로도 그쪽으로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창업을 하게 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내밀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떠한 계기로 창업을 꿈꾸게 되셨나요?

처음부터 창업을 하려는 목적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사 관련 정보를 찾을 일이 많았는데, 뉴스를 잘 안 보던 사람이 갑자기 그런 정보를 찾으려고 하니 어렵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시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편하게 뉴스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게 되었고, 그걸 계기로 창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뉴스퀘어’라는 서비스 이후에도 중앙일보에서 ‘썰리’라는 서비스를 런칭하셨다고 들었는데, 직접 창업한 회사가 아닌 특정 조직에 소속되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험을 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점이 있나요?

‘아, 월급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편하구나’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어요. (웃음) 그리고 팀워크에 대해서 많이 느꼈죠. 같이 팀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또 그들과 함께 겪는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즉, 제품만큼이나 중요한 점이 팀원들과의 관계와 그들의 성장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앙일보 내의 ‘썰리’라는 팀은 사내 벤처와 비슷한 형태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고 다양한 직제의 팀원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었어요. 하나의 목표를 가졌다는 것에서 큰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에 대한 강한 의지도 갖게 되었죠. 그래서 ‘팀 멤버들과 잘 지내는 것, 팀워크가 이렇게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이전에는 대표의 입장이었다면, 그 당시에는 조직 내부 팀의 리더 정도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팀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대화형 뉴스서비스 ‘썰리’ 앱 출시…2030 대표서비스 ‘가즈아~’
대화형 뉴스서비스로 미디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썰리’가 11일 앱(안드로이드ㆍiOS)을 출시했다. 또 대화 내에서 글자 크기 등 세부 설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고, 관심 분야 콘텐트가 올라왔을 때 푸시 알림을 따로 받아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썰리 앱에는 사용자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실시간으로 답변
태훈님이 기획한 대화형 뉴스서비스 '썰리', MAU 최대 6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언론사에서 게임 회사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셨는데...

부모님이 깜짝 놀라셨었어요. 반대도 많이 하셨죠. 이직을 하게 된 계기 자체는 무엇보다 더욱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미디어 조직 내에서의 한계가 느껴졌던 것도 있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더 깊이 있는 기술을 통해 보다 파급력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아무래도 미디어 회사는 콘텐츠 자체의 중요성이 더 크기 때문에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이 콘텐츠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저는 더 나은 전달 방식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었고, 기술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죠. 그러던 중 운 좋게 NC 쪽에서 제안이 와서 같이 일을 해볼 기회가 생겼고, 그때 처음으로 인공지능이라는 딥테크 관련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태훈님의 발자취를 따라와보니, 그 동안 기획한 제품의 공통점은 '사람들에게 지식 전달을 더 편하고 효율적이게 만들어준다'네요. 인간의 지식 관리를 더 유용하게 하고자 하는 Typed의 비전과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태훈님과의 만남은 운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웃음)


-태훈님의 지나온 길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태훈님의 현재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다양한 커리어를 거쳐 창업 1년도 채 안된 Team Typed에 합류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비즈니스캔버스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봤을 때는 작은 결과들도 다 하나의 과정인데, 그 과정 하나하나에 굉장히 충실한 회사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상황에서, Slack에 미리 초대되어 Team Typed가 일하는 방식을 지켜보면서 매우 놀랐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Milestone을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말뿐인 게 아니라 정말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 팀에서 열심히 해서 정말 매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회사가 아주 크게 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어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태훈님은 현재 PM을 맡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Typed의 PM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PM은 이런저런 일을 다 하는데, 크게 보면 세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가장 상위 차원에서 우리 제품의 장기적 방향성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역할입니다. 물론 이는 제품에 오너십을 가지고 있는 팀원이라면 모두 참여하는 과정이지만, 가장 먼저 방향성을 제시하고 맨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PM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지금, 이 순간 즉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제품 차원에서의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고객분들이나 내부 팀원분들이 이야기하는 피드백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이를 언제 반영하는가,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죠. 이에 관해서는 비즈니스와 엮여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러한 요소 또한 함께 고민하면서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나중에 해야 할지를 분류하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스프린트의 진행이라든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관리하는 일을 해요. 즉 애자일 내에서 스프린트를 돌리고 회고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전반적으로 팀원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조절하고, 배려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한 업무들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태훈님의 지속적인 동기부여 요소는 무엇인가요?

물론 돈도 중요하겠죠? (웃음) 그렇지만 돈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조직의 성장이에요. 단순하게 회사의 세력이 커진다는 관점이 아니라, 팀원들이 얼마나 과정과 결과에 대해 만족하며, 행복하고 재미있게 일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조직 생활에 있어서,  혼자 잘한다고 조직이 더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많이 느껴요. 결국 모두가 잘해야 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데, 그걸 위해서는 제가 먼저 좋은 본보기가 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팀원들이 봤을 때 내가 과연 좋은 팀원인가?’를 되물어보고 반추하게 되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돼요. 이를 통해 다른 팀원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의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태훈님. 입사 이래로 사진 공유를 위한 #Operation-photos 슬랙 채널의 최다 지분을 자랑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앞으로의 태훈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태훈님이 생각하기에 ‘좋은 제품’이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사이즈나 영향력과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사이즈와 영향력이 큰 제품은 '위대한 제품'이라고 정의하는 게 더 적절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은 특정 유저들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라면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라면 타이머 앱이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그렇다면 해당 앱은 좋은 제품이 되는 거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기 위한 전제라고 생각해요. 어떤 가설을 세웠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 그 가설에 대한 적합한 솔루션을 찾았는지의 여부죠. 이 두 가지가 잘 부합해야만 해요. 아무리 좋은 가설을 세웠더라도 솔루션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은 제품이라고 하기 힘들 겁니다. 더 나아가서 비즈니스, 마케팅 포인트, 시장 크기 등이 맞물려서 사회에 진정한 파급력을 발휘할 때는 위대한 제품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Typed는 현재 좋은 제품이 되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Typed를 위대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태훈님이 만들어나가고 싶은 Typed는 어떤 모습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식의 연결이라는 점에 가장 집중하고 싶어요. 지식을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즉 지식이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분절되어 있던 영역들을 하나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Typed는 매우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그래서 Typed는 지식이 만들어지고 전파되는 hub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태훈님 개인으로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되고 싶으신가요?

문제를 잘 정의하고, 그 문제를 잘 풀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앞으로도 충실하고 싶고, 지금은 문서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늘 ‘왜 직업은 한 개여야 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많이 만들어보고 그걸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을 느끼는 걸 보고 싶어서 살아가면서 이러한 도전을 반복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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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 Produc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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